2023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안전사고 중 1위는 6,675건(79.9%)의 낙상사고였다.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입원실이 가장 많았으며, 그중 낙상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료기관의 낙상사고는 일반적으로 요양병원, 대학병원에서 일어나며, 아직까지도 입원실은 안전하지 않다. 환자 안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 부족의 이유로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클레버러스는 ‘어안렌즈 기반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사이드 레일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병실 내 환자의 행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사전에 환자의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AI 기반의 헬스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레버러스 배현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클레버러스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공공 연구 기관인 융합기술연구원의 재난안전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그 과정에서 ‘사람의 이상 행동과 AI를 접목시켜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CCTV로 사람의 행동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소방서와 경찰서에 필요한 기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대학원 학업을 병행했던 저는(배현재 대표) 대학원에서 지금의 팀원들을 만나 2022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자사의 기술을 공공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에 제안하자는 의견 도출을 통해 경북 포항의 한 병원과 합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였다. 다음 해에는 수원과 원주 소재의 병원에서 테스트 베드를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기술 효과를 입증해 왔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자사의 주력 사업은 ‘비클레버 (Be:Clever)’라 불리는 AI 병상 탈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병실의 정중앙에 어안렌즈 카메라를 설치하여 최대 4명의 환자를 실시간으로 케어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환자의 행동을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하여 낙상 고위험군 환자가 병상 탈출을 시도할 때, 연동된 대시보드로 알람을 제공하는 것이다. 알람을 전송하는 행동으로는 상·하반신을 포함한 신체 이탈, 환자가 단독으로 휠체어를 타기 전 또는 신발을 신기 위해 침상 끝에 걸터앉는 것 등이 있다. 필요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환자의 위험 행동을 추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오(誤)알람 방지를 위해 상황판단용 캡처본을 제공하고 간호 인력이 상주하고 있을 시에는 알람이 울리지 않는 등 의료진을 위한 설정도 다양하다. 시중에 출시된 병상 탈출 시스템의 경우 별도의 서버실이 필요하므로 공간적, 비용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사의 시스템은 엣지 디바이스 형태인 ‘소형 AI PC’와 ‘어안렌즈 카메라’를 연동시킬 수 있다. 어안렌즈 카메라는 일반적인 카메라보다 화각이 넓어 모니터링 가능한 범위가 넓다는 이점이 있다. 비클레버는 이미 출시된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자사의 시스템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수많은 의료인에게 도움이 되는 보조 시스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자사의 기업명인 클레버러스는 영어 단어 클레버(Clever)에서 착안했는데, ‘현명하다’는 의미가 기본이지만 ‘기민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욱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 센터에 현명하고 기민한 자사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올해부터 재활과 정형에 특화된 AI 테크 기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대표는 환자안전사고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은 자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 요즘, 자사의 의료 AI 기술로 스마트 통합 관제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